세계바둑계는 알파고의 등장 이후 인공지능 바둑이 급속도로 발전하여 이제는 AI가 프로기사를
3점까지 접는 신의 경지에 다다른 상황이다.
바둑기사들도 AI로 공부를 하니 당연히 바둑의 내용은 인간미가 많이 떨어진 정형화된 포석이나
정석이 주류를 이루고 있고 심지어는 세계대회에서 인공지능 치팅에 의해 대국을 두었다는 설도
나도는 상황이라 인공지능의 바둑계 침략이 어떤 결말이 나올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한참 한국바둑의 부흥이 일어나던 시기인 1980년대와 1990년대의 바둑열풍이 다시는 재현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이 되지만 그러한 추억을 떠올려 보기에 좋은 1980년 이후 바둑의 세계랭킹
탑3를 연도별로 살펴 보면서 향수에 젖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일단 연도별 바둑 세계랭킹에서 1위 자리를 가장 많이 차지했던 기사는 한국의 이창호이며 그의
연도별 바둑 1인자 자리는 16회에 이른다.
20세기 말과 21세기 초까지 바둑 1인자 자리를 최장기간 지켜낸 기사였다.
다음으로 한국바둑의 부흥기를 이끌어낸 바둑황제 조훈현이 8회를 기록했고 이세돌과 신진서가
각각 5년간 세계1인자 자리를 차지했다. 신진서는 현재 진행형으로 앞으로도 몇년간은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켜낼 것으로 보여진다.
그럼 프로바둑기사의 연도별 세계랭킹 탑3를 1980년부터 2023년까지 살펴본다.
※프로기사 세계랭킹 연도별 TOP3 1980년~1989년
연도 | 1위 | 2위 | 3위 |
1980년 | 조치훈 | 가토 마사오 | 오타케 히데오 |
1981년 | 조치훈 | 조훈현 | 오타케 히데오 |
1982년 | 조치훈 | 조훈현 | 오타케 히데오 |
1983년 | 조훈현 | 조치훈 | 고바야시 고이치 |
1984년 | 조훈현 | 조치훈 | 고바야시 고이치 |
1985년 | 조훈현 | 고바야시 고이치 | 조치훈 |
1986년 | 조훈현 | 고바야시 고이치 | 조치훈 |
1987년 | 조훈현 | 조치훈 | 가토 마사오 |
1988년 | 조훈현 | 녜웨이핑 | 고바야시 고이치 |
1989년 | 조훈현 | 녜웨이핑 | 고바야시 고이치 |
1980년대는 한국의 두영웅 조치훈과 조훈현이 천하를 평정했던 시대이다.
당시 바둑은 일본이 세계최강의 위치에 있었고 조치훈이 1980년 초부터 일본 바둑을 평정했기에
당연히 세계1인자 자리는 조치훈의 몫이었고 이를 부정하는 이는 없었다.
다만 조훈현이 국내에서 일방적인 페이스로 전관왕에 오르며 랭킹포인트 상으로는 세계1위에
1983년에 등극하지만 당시 한국바둑은 한중일 삼국중 가장 약하다는 평가였기에 이를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 였지만 1988년 응창기배 우승을 차지하며 스스로 세계 1인자임을 입증하게 된다.
이외에 일본기사로는 대마킬러 가토 마사오, 미학자 오타케 히데오, 지하철류고바야시 고이치가
세계 정상급 기사로 활동 했는데 이들은 조치훈과 더불어 모두 기타니 문하생 이었고 조훈현은
알다시피 세고에 선생의 마지막 문하생 이었다.
1980년대 후반 중국은 철의 수문장이라 불리웠던 녜웨이핑(섭위평)이 정상권에서 활약했다.
※프로기사 세계랭킹 연도별 TOP3 1990년~1999년
연도 | 1위 | 2위 | 3위 |
1990년 | 조훈현 | 이창호 | 고바야시 고이치 |
1991년 | 이창호 | 조훈현 | 고바야시 고이치 |
1992년 | 이창호 | 조훈현 | 고바야시 고이치 |
1993년 | 이창호 | 조훈현 | 조치훈 |
1994년 | 이창호 | 조훈현 | 조치훈 |
1995년 | 이창호 | 조훈현 | 마샤오춘 |
1996년 | 이창호 | 조훈현 | 마샤오춘 |
1997년 | 이창호 | 조훈현 | 유창혁 |
1998년 | 이창호 | 유창혁 | 조훈현 |
1990년 | 이창호 | 유창혁 | 조훈현 |
1990년대는 한국바둑의 전성기 시절이다.
이창호가 세계바둑을 지배하게 되었고 스승인 조훈현은 2인자로 밀려나게 되었지만 여전히
세계정상급 이었고 1990년대 말부터는 유창혁이 30세가 넘는 늦은 나이로 세계 탑3에 자리
잡게 된다. 이렇듯 한국기사가 세계정상을 휩쓸던 90년대는 일본의 고바야시 고이치와 중국의
마샤오춘이 세계3위로 가끔 이름을 올렸을 정도였고 조치훈 역시 1994년을 끝으로 탑3에서는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프로기사 세계랭킹 연도별 TOP3 2000년~2009년
연도 | 1위 | 2위 | 3위 |
2000년 | 이창호 | 조훈현 | 유창혁 |
2001년 | 이창호 | 조훈현 | 이세돌 |
2002년 | 이창호 | 조훈현 | 이세돌 |
2003년 | 이창호 | 구리 | 이세돌 |
2004년 | 이창호 | 구리 | 이세돌 |
2005년 | 이창호 | 이세돌 | 구리 |
2006년 | 이창호 | 구리 | 이세돌 |
2007년 | 이세돌 | 구리 | 셰허 |
2008년 | 이세돌 | 구리 | 이창호 |
2009년 | 이세돌 | 구리 | 쿵제 |
새천년 21세기에도 이창호의 독주시대는 이어지게 되었고 조훈현과 유창혁은 2000년대 초를
끝으로 세계 최정상권에서는 밀려나게 되며 이를 대신해 이세돌과 중국의 구리가 정상권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이세돌과 구리가 포스트 이창호 시대를 열기위해 분투를 펼친 끝에 이세돌이 정상 정복을
하게 되었다.
2000년대는 세계최정상급에 일본의 기사들이 완전히 빠지게 되어 일본바둑이 몰락의 길을
걷기 시작했고 여전히 한국의 프로기사가 세계정상을 지킨 가운데 중국세가 강력하게 도전장을
내민 시기라 보면된다.
※프로기사 세계랭킹 연도별 TOP3 2010년~2019년
연도 | 1위 | 2위 | 3위 |
2010년 | 이세돌 | 쿵제 | 최철한 |
2011년 | 이세돌 | 박정환 | 최철한 |
2012년 | 박정환 | 이세돌 | 스웨 |
2013년 | 스웨 | 박정환 | 이세돌 |
2014년 | 박정환 | 스웨 | 커제 |
2015년 | 커제 | 박정환 | 스웨 |
2016년 | 커제 | 박정환 | 미위팅 |
2017년 | 커제 | 박정환 | 신진서 |
2018년 | 박정환 | 신진서 | 커제 |
2019년 | 신진서 | 박정환 | 커제 |
2010년대의 세계바둑 판도는 중국세가 강하게 치고 올라 오면서 정상을 양분하던 시대로
파악하면 될 듯 싶다. 엄밀히 말해 세계1위 자리는 한국기사가 6회, 중국기사가 4회를 차지
했지만 정상권 이후의 허리진은 중국세가 두텁게 둘러싼 상황이 되었다.
2009년과 2010년에 중국기사 쿵제가 정상권에서 반짝 활약하다 사라졌고 독사신공을 연마한
최철한은 2010년과 11연에 탑3에 포진할 정도로 전성기를 구가했다.
이때가 이세돌이 1인자 자리를 지킬 무렵이며 이후엔 박정환, 스웨, 커제가 엎치락 뒤치락 행보를
보였고 2019년에 와서는 한국의 신진서가 드디어 세계랭킹 1위에 오르게 되었다.
※프로기사 세계랭킹 연도별 TOP3 2020년~2023년
연도 | 1위 | 2위 | 3위 |
2020년 | 신진서 | 커제 | 박정환 |
2021년 | 신진서 | 커제 | 박정환 |
2022년 | 신진서 | 커제 | 박정환 |
2023년 | 신진서 | 변상일 | 리쉬안하오 |
2019년에 이어서 2020년대 들어서도 바둑 세계랭킹 1위는 신진서가 지켜 나가고 있으며
2022년까지 신진서의 뒤를 이어 커제와 박정환이 정상권에 자리한 상황이다.
2023년에 들어서는 한국의 변상일이 2위까지 치고 올라온 상황이며 중국에서는 절예의 넘버원
문하생이라 자처하는 리쉬안하오가 숱한 루머를 퍼트리며 3위에 오른 상황이다.
2023년에는 인공지능 절예의 문하생 리쉬안하오가 치팅 의혹을 사그러트리며 정상권을 유지
할지 아니면 의혹이 아닌 사실로 밝혀지며 몰락의 길을 걷게 될지 바둑계 최대 이슈로 부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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